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패션 커머스에서 추천 시스템과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에 필요한 기능을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글또와 함께한 지 7, 8, 9기를 거쳐 마지막 10기를 시작하게 됐네요. 이번 글로 지난 여정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6개월을 어떻게 보낼지 함께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글또와 함께한 여정
글또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저는 백엔드 개발자로의 직무 전환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때는 정말 막막했죠. 하지만 글또 멤버들과의 커피챗, 이력서 피드백, 그리고 따뜻한 소통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어느새 저도 회사에서 일하는 개발자가 되어있더라고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7기때는 취준생으로 시작해 8기에는 새 회사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었고, 9기에는 업무에 푹 빠져 지냈어요. 이 과정에서 글쓰기는 저에게 단순한 기록 그 이상이었습니다.
글또는 7기인 22년 5월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왔어요. 그동안 제가 쓴 글을 세어보니
• 7기: 24개
• 8기: 9개
• 9기: 8개
총 39개의 글을 썼더라고요. 약 30개월의 시간이 흘렀네요. 참 많이 시도했고,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2023.02.11 - [📝 회고/🗓 23년 회고] - [회고] 글쓰기 모임 '글또', 7기 회고와 8기 시작하며
2023.12.07 - [📝 회고] - [회고] 글쓰기 모임 '글또', 8기를 마치고, 9기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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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기, 어떻게 보낼까요?
아쉽게도 이번 10기가 글또의 마지막 기수라고 해요. 글또 운영진 분들(변성윤님)의 결정으로, 10기를 끝으로 글또 활동이 마무리된다고 합니다. 이번 기수도 참여할 수 있어 기쁩니다. 개발자 커리어의 준비부터 시작 과정을, 글또 마지막과 함께 졸업하는 기분도 드네요
1. 업무 경험과 기술적 깊이를 나누는 글쓰기
이번에는 제가 실제로 다루고 있는 업무적인 이야기를 주로 다뤄보려고 해요. 구체적으로는
• 추천 시스템 이야기: 제가 개발하고 있는 추천 시스템의 구조, 알고리즘, 그리고 마주친 도전과제들에 대해 공유하고 싶어요.
• ABTest와 MAB: A/B 테스트와 Multi-Armed Bandit 알고리즘을 실제로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 유저 피쳐 스토어: 사용자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CDP(Customer Data Platform)로의 확장까지도 쓸 수 있다면 좋겠네요.
2. 개인적인 성장과 고민 나누기
• 커리어 고민 털어놓기: 개발자로서 어떻게 성장해야 할지, 새로운 도전은 무엇일지 등의 고민을 글로 정리하면서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 일과 삶의 균형: 수영, 요리 등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것들을 발전시키는 과정도 공유하면서, 개발자의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눠봐요.
3.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 오프라인 모임 열심히!: 커피챗, 모각코 등 오프라인 모임에 열심히 참여해서 더 많은 분들과 만나볼게요.
• 피드백 주고받기: 다른 멤버들의 글도 꼼꼼히 읽고 피드백 드리고, 제 글에 대한 피드백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려고 해요.
글쓰기 습관에 대한 고민
이렇게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지만, 사실 가장 큰 고민은 글쓰기 습관을 들이는 것이에요.
글또를 계속 참석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죠. 하지만 아직도 습관이 되지 않았네요. 🥲
이런 고민을 하던 중,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런 말을 했더라구요.
"매일 달린다는 것은 나에게 생명선과 같은 것으로, 바쁘다는 핑계로 인해 건너뛰거나 그만둘 수는 없다. 만약 바쁘다는 이유로 달리는 연습을 중지한다면 틀림없이 평생 동안 달릴 수 없게 되어버릴 것이다. 계속 달려야 하는 이유는 아주 조금밖에 없지만 달리는 것을 그만둘 이유라면 대형 트럭 가득히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가능한 것은 그 '아주 적은 이유'를 하나하나 소중하게 단련하는 일뿐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빈틈없이 단련하는 것."
-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중
하루키는 여전히 매일 200자 원고지 20매씩을 규칙적으로 쓰는 습관을 유지했다고 해요. 글이 잘 안 써지는 날에도, 잘 써지는 날에도 일정량을 채우는 거죠. 글쓰기뿐만 아니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일 수영과 달리기를 한다고 하는데요. 이런 꾸준함이 그의 작품 활동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글또'란 모임을 통해 글쓰기 반강제(?) 루틴을 만들었습니다만, 습관은 몸에서 배여있는 것도 있겠지만 매일의 삶을 수련과 단련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해요. 부지런히 빈틈없이 단련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치며, 그리고 또 다른 시작
글또 10기는 저에게 정말 특별해요. 단순한 글쓰기 모임을 넘어서, 개발자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성장하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글또의 마지막 기수인 만큼, 이 여정의 끝이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시작이 되기를, 그리고 이 과정에서 만나는 모든 분들과 잊지 못할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라는 말처럼, 이번 10기를 통해 얻은 경험과 인연이 앞으로 제 삶에 새로운 원동력이 되리라 믿어요. 글또의 마지막을 함께 장식하며, 모두와 함께 성장하고 배우는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더 나아가 글또 10기를 끝난 뒤의 삶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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